운성(運星)

운성(運星)

乙寅 2024. 7. 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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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이운성

운성은 십이운성이라고도 하며 일간과 지지의 관계에서 생장수장(生長收藏) 관계 중 어디에 위치하느냐 그리고 그것이 음이냐 양이냐에 따라 그 관계를 해석하는 방법론이다.

 역시 처음보면 뭐가 뭔지 외우기 어렵고 눈에도 안들어온다. 그 원리를 이해해야 쉽게 들어오는 법이니 천천히 알아보자.
 
운성에서는 화토동법을 사용해서 토는 화와 같은 이치로 운행을 한다. 이에 대해서도 나름의 입장을 내보고 싶다.
 
십이운성은 포태법 혹은 절태법이라고 하며 인간이 뱃속에서 잉태하여 태어나고 자라고 늙어 병들어 죽고 땅에 묻히고 모든 현세와의 인연이 끊긴 후 다시 태어나는 인간의 전반적인 인생과 전생 환생까지 담아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순서는
절, 태, 양 / 생, 욕, 대 / 녹, 왕, 쇠 / 병, 사, 묘
 
[태아기]
세상과 완전한 단절 끝과 동시의 시작
생명으로 잉태되는 것
뱃속에서 길러지는 것
 
[유소년]
뱃속에서 나와 세상에 태어난 것
처음 태어나 목욕을 하는 것 
대 갓을 쓰고 띠를 맨다는 의미로 성인이 되는 것
 
[청중년]
봉록을 받는다는 의미 즉 가장 기운이 뻗치는 사회초년생(가장 기운이 왕성한건 왕이 아니라 녹이다.)
그 뻗치는 기운을 노련하게 다듬어 가장 왕성하게 사용할 수 있는 때
왕성해진 기운이 빠지기 시작하는 노쇠의 때
 
[장노년]
 기운이 쇠하여 병들기 시작할 때
 힘이 고갈되어 죽음
묘 죽어서 무덤에 들어감

왕의 단계에서 가장 기운이 왕성하다고 하는데 본인은 녹의 단계가 가장 왕성하다고 생각한다. 왕은 십신으로 정비고 녹은 십신으로 편비다. 나와 같은 기운에 음양도 같으니 주체 못할 정도로 기운이 뻗치고 신살에서는 이를 망신살이라고 한다. 내 기운을 주체하지 못해서 뻗치는 기운, 운성은 녹과 왕을 기준으로 음간 양간의 순행 역행이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생욕대 녹왕쇠가 양의 기운이고 병사묘 절태양을 음의 기운이다.

운성표

이것은 병화와 무토의 십이운성흐름인데 인간의 삶의 이치와 가장 흡사하다.
생욕대는 무럭무럭 자라는 성장기이니 이는 生이요 [기화]과 같다.
녹왕쇠는 자라난 사람이 왕성하게 활동하니 이는 長이요 화[발산]와 같다.
병사묘는 기운이 쇠하여 세상과 정리하니 이는 收요 금[수렴]과 같다.
절태양은 전생과의 연을 끊고 새로운 생으로 품어지니 이는 藏이요 수[응축]와 같다.
 
본인은 토를 중앙에서 조절하는 인간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하면 이 병화의 이치가 곧 인간의 삶의 흐름과 가장 일치하니 이런 연유로 화토동법을 사용하지 않는가 싶다.
또한 토는 화가 가장 타오르는 왕지에 유일하게 들어가 있는 오행이다. 이러한 관점으로도 화토동법을 택한 이유를 볼 수 있다.
 
단순히 토와 화는 같지 않은데 똑같이 끼워맞췄으니 엉터리다 라고 하는 건 철학적 고찰을 깊게 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나 역시 완전히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2. 양간순행 음간역행

십이운성에서 양간은 순행하고 음간은 역행한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위는 인간의 삶과 가장 닮아있는 병화의 운행이고 아래는 병화의 반대 음양인 정화의 운행이다. 녹일때 양간이든 음간이든 편비(비견) 즉 내 기운과 가장 같은 기운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운자체는 가장 왕성하다. 그리고 정비(겁재)가 왕(제왕)의 자리에 있어 가장 노련하게 왕성해지는 것이라 보면 된다. 녹은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함이고 왕은 그런 혈기왕성함에 경험이 얹어져 성숙해진 30대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간이든 양간이든 녹이 편비가 되고 왕이 정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음간은 역행한다. 혹자는 생장수장의 기운이 거꾸로 가기 때문에 음간의 역행을 엉터리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간명을 할때 대운에서의 역행도 엉터리라 생각하는가? 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음간이면 역행하고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양간이면 역행하는데 이 역시도 그럼 단순 끼워맞추기 아닌가?
 
이는 매번 말하지만 음양오행의 본질이 아닌 그것을 묘사하기 위한 물상에 집착해서 생기는 오류라고 생각한다. 쉽게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얌전했다가 장년에 활동적인 사람도 있는 것이다. 이를 표면적으로 봤을 때 생의 자리에 극이 들어온다느니하며 이치에 안맞는다고 엉터리라고 해버리는 것은 십이운성의 단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생기는 얕은 식견이다. 십이운성의 단어는 양과 음의 기운 중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대한 것이다. 거기에 인간사의 비유를 물상적으로 댄 것인데 명리학을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그 물상 자체에 매몰되니 음간역행이 엉터리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기선 오행의 생극이 아니라 사상의 생극으로 접근해야 한다.
 

사상생극

사상의 생극으론 목(생기)과 금(살기)이 서로 극하고
수(냉기)와 화(열기)가 서로 극한다

이는 음양에서 말했듯 금은 목의 상대적 부재이고 수는 화의 상대적 부재인 것이다.

절대0도는 있지만 열의 한계점은 없고
죽음은 죽음이지만 살음은 생로병사의 단계를 거치듯
음이 역행하는 것은 양이라는 기운이 커지고 작아짐에 따른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실체하지만 실체하지 않는 그림자,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면 그림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것과 같은 눈에 보이지만 실체가 없는 공이며 그것이 즉 음이고 양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러니 음역행은 이치에 너무나도 맞다.

이 두 쌍이야 말로 땅으로 내려온 오행이 사상으로 변하며 인간이 겪게 되는 진정한 상생과 상극의 관계라는 것이다.
이래서 음양의 원리에 대해 끊임없이 되내고 그 근원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사상의 생극관계로 보면 음간이든 양간이든 생욕대와 병사묘가 생의 관계이고 녹왕쇠는 비의 관계 절태양이 극의 관계라 음이건 양이건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올바르다.

여기까지 이해 했다면 이 운성표를 다시 보자

 

목은 갑을 모두 내가 생하거나 설하는 (화)/화(수)하는 오행이 생욕대/병사묘로 붙어있고 극(금)만 절태양에 있으며
화는 병정 모두 내가 생하거나 설하는 (금)/화(목)하는 오행이 생욕대/병사묘가 붙어있고 극(수)만 절태양에 있으며
금은 경신 모두 내가 생하거나 설하는 (수)/화(화)하는 오행이 생욕대/병사묘에 붙어있고 극(목)만 절태양에 있으며
수는 임계 모두 내가 생하거나 설하는 (목)/화(금)하는 오행이 생욕대/병사묘에 붙어있고 극(화)만 절태양에 있다
 

※ 요약

십신은 천간이 오행(비식재관인)을 오행으로 살펴보니 이치에 맞고

신살은 지지가 지지를 국(局)을 이루어 사상으로 살펴보니 이치에 맞지만

운성은 천간이 지지를 오행으로 내려다보니 안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지지를 사상으로 봐야 이치에 맞는 것이다.

 
토가 지지의 흐름으로 들어가 있을 땐 이 사상의 상극으로 살펴보는 것이 맞다.
 

오행천간도(좌) 사상지지도(우)

 
그 이유는 내가 만든 오행천간도와 사상지지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오행천간도는 오행이 하늘에 떠 있는 상태일 때를 말한다. 여기에는 음양오행의 흐름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고로 토 역시 오행의 생극의 기운 중 하나가 되어 서로 물고 물리며 이 기운들을 음양으로 살펴본게 천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 오행이 땅으로 내려오면 사상의 형태로 바뀌게 된다 격렬하는 기운들을 토가 중심으로 조절하고 중재해주는 것이며 이리저리 섞이게 된다. 그 기운들의 상대성(음양)을 관찰하며 만들어진게 지지인 것인데, 음간역행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이 오행과 사상의 작용의 차이에 대해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3. 십이운성 그림으로 이해하기

왼쪽은 흘러가는 인생의 파동으로 표현한 것이고 오른쪽은 그 흐름을 순환으로 표현한 것이다.

갑목운성

나를 생해주는게 해수고 왕성할 때가 묘목이며 묘에 들어갈 때가 미토니 해묘미 삼합을 이루고 충이 되는 금이 절태가 된다

을목운성

이대로 생왕묘를 확인하면 오인술이 된다. 이는 인오술 화국과도 비슷하지만 왕지가 인이라는 것이다....이것은 역행의 삼합이다. 여름에서 봄에서 겨울로가는..어찌보면 남반구의 계절과도 같다...지구의 남반구는 계절이 거꾸로 가는걸 아는가? 명리는 음간에 이 지구에서 남반구의 이치마저 담아버린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음간의 역행자들은 양간의 순행자들이 예라고 할때 과감히 아니오를 외치는 자들이란 것이다. 이러한 이치가 이 세상만물의 다양함을 설명하는 것인데 이런 깊은 이치를 이해 못하고 엉터리라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병화무토운성

일단 기존의 화토동법대로 만들어 놓았다. 병화가 인생의 흐름과 가장 일치하니 인간을 의미하는 토가 이대로 따를법도 하지만 토 즉 인간의 삶은 그렇게 천간의 기운처럼 순수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토와 화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운행을 하게 되는데 이는 다음 글인 근법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기토운성

 

경금운성
신금운성
임수운성
계수운성


1축 흐름도

운성흐름

운성과 지지의 흐름의 관계도이다.
실선은 양간 점선은 음간이며 색은 해당 오행이다.
양간의 실선은 좌에서 우로 생왕묘하며 음간의 점선은 우에서 좌로 생왕묘한다.
 
예를 들어 흑색 실선인 임수는 좌측의 사화의 절에서 절-태-양-생-욕-대-녹으로 올라오는 것이며
흑색 점선인 계수는 우측의 오화의 절에서 절-태-양-생-욕-대-녹으로 올라오는 것이다.
양순행과 음역행의 이해는 다축 도식화 되어야 태양과 그림자같은 맞물림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토근법의 운성흐름

이는 본인이 고안한 화토근법의 운성흐름이다. 근법은 다음 글인 근법을 확인하기 바란다.
순행 무토와 역행 정화가 흐름은 일치하지만 서로의 방향은 반대이다.
이에 대해 양순행과 음역행 두개의 축으로 그려보겠다.


2축 흐름도

위와 같은 1축 흐름도로는 양순행과 음역행이 왜곡되어 보일 수 밖에 없다. 진정한 양순행과 음역행의 이치를 보려면 아래와 같이 도식화 해야 한다.
 

2축 목금 운성흐름도

실선은 양간의 운성흐름이고 점선은 음간의 운성흐름이다.
처음 칸을 보면 양순행이라고 써있듯 위축은 좌에서 우로 지지가 양순행하고 아래축은 우에서 좌로 음역행 한다.
즉 실선의 축은 위축이고 점선의 축은 아래축이라고 보면 된다.
 
양순행과 음역행은 위와 같은 계절의 배치만이 유일하게 맞물린다. 그 외의 흐름은 계절이 일부는 겹치고 일부는 틀어져 의미 없는 그래프가 나오게 된다.
 
파란실선 甲목은 인목에서 녹이 되고 신금에서 절이 된다.
하얀실선 庚금은 신금에서 녹이 되고 인목에서 절이 된다.
파란점선 乙목은 묘목에서 녹이 되고 유금에서 절이 된다.
하얀점선 辛금은 유금에서 녹이 되고 묘목에서 절이 된다.
 
양목과 양금은 그래프가 정확히 반대의 파동을 띄고 음목과 음금도 반대의 파동을 띈다.
이는 사상의 개념으로 목과 금이 상극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2축 화수 운성흐름도

 
화와 수도 사상에서 서로 상극이기 때문에 목금과 같은 그래프를 띈다.
이 두 그래프를 합쳐서 목화금수로 보게 되면.

2축 사상 운성흐름도

 
양목과 음수 양금과 음화가 같은 진폭의 그래프에서 서로 맞물려 흐르고,
양화와 음금 양수와 음목이 같은 진폭의 그래프에서 서로 맞물려 흐른다.
 
음역행과 양순행의 계절이 겹치지 않으면서 목화금수의 기운을 배치하면 이렇듯 아름다운 구조가 나온다.
 
여기에 본인이 말한 화토근법을 적용하면,
 

2축 오행 운성흐름도

무토의 녹은 오화, 기토의 녹은 미토가 된다.
1축을 기준으로 무토와 정화의 그래프가 겹쳤으나 이렇듯 2축으로 정렬함으로 완벽히 나뉘게 되었다.
그리고 이 토의 기운이 보여주는 것은 근법과 음국편을 보고 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중심점을 나타내는 것이 된다.

2축 오행 운성흐름도 중앙값

음국에서도 말했지만 오와 미가 지구의 자전축을 나타내는 좌표이며 이곳이 곧 정렬기준이다. 그래서 무토와 기토의 교차점이 되며 나머지 모든 8개의 점선의 교차점도 이곳이 된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운성의 해체 및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차후 시간이 되면 3차원 도식화하여 조금 더 정밀분석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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