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충(合沖)

간합(干合)

乙寅 2024. 8. 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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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물질계가 양이라면 반물질계는 음이다. 물질계에서도 공간이 음이면 색은 양이다. 오행은 양의 기운인 색의 상대성의 척도다. 가장 응축하는 기운이라 해서 그것이 항상 비어있는 상태가 아니며 가장 적은 기운을 가진 상태인 것이다. 모든 것은 항상 변화하니 이런 변화하는 기운들이 합하고 충하는 작용으로 혼돈과 질서가 반복된다.
 
이러한 합충의 작용은 천간보다 지지가 훨씬 복잡하고 요동치는데 이 역시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천간은 하늘에 떠있는 순수한 기운의 상태이다. 태양빛이 지구까지 뻗어나올 때는 순수한 빛의 에너지일 뿐이지만, 그것이 지구에 닿는 순간 땅을 데우고 낮을 만들고 식물에 영양을 공급하고 동물을 생활하게 하거나 반대로 잠들게 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천간합충을 지지합충에 비해 간단하게 소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의 글은 모든 상호작용을 최대한 심도있게 다루기 때문에 다각도로 바라보고 관찰하는 입장이다. 기초개념만 알고 넘어가고 싶으면 간합 간충 합충만 보고 다음 글로 넘어가도 무방하다.

간합

천간합

갑기합화토 갑과 기가 합하면 토가 된다. [중정지합]
을경합화금 을과 경이 합하면 금이 된다. [인의지합]
병신합화수
병과 신이 합하면 수가 된다. [위제지합]
정임합화목
정과 임이 합하면 목이 된다. [음특지합]
무계합화화
무와 계가 합하면 화가 된다. [무정지합]

간충

천간충

갑무충 을기충 병경충 정신충 무임충 기계충 경갑충 신을 임병충 계정충

합충

천간합충


 사색

여기서부터는 이론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을 요하는 분들만 읽어도 무방합니다.

 
천간합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간합과 천간충은 서로 극제의 관계만 있을 뿐 생화의 관계는 없다. 이는 지지의 합충과는 다른 점이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극제의 관계가 정(正)으로 만나면 즉 양과 음이 만나면 합이 되고 편(偏)으로 만나면 즉 같은음양끼리 만나면 충이 된다.  즉 천간에서 말하는 충은 충의 여러가지 의미중 화가 된다고도 복 수 있다. 충이라는 글자에는 찌르다, 비어있다, 화하다가 있다. 내가 합하는 기운이 나와 극제의 관계에 있다는 것은 기운끼리 충돌하는게 아니라 화하여 합한다고 보는게 옳지 않을까 싶다.

즉,
음양이 조화롭게 극제를 하면 합이 되고
음양이 편중되어 극제를 하면 합이 된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음양이 다른 합은 다섯개(극제를 분별하면 열개)만 존재하고 음양이 같은 충은 열개(극제를 분별하면 스무개)가 존재하게 된다.

사상생극은 지지를 바탕으로 적용된다.

혹자는 화수의 충과 수금의 충인 사충만 인정하는데 이는 매번 말하지만 오행천간과 사상지지에 대해 정확히 분별하지 않고 혼동하기 때문에 이런 논리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천간이 천간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늘에 있는 이상의 기운들끼리의 부딪침이다.
천간의 오행은 지지의 사상과 다르게 오행 다섯개의 힘이 20프로씩 동등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지는 목화금수의 기운이 토의 기운보다 훨씬 강하다 그리고 천간사충만 적용하는 사람은 이를 보고 논하는 것이다.)

오행생극이 천간을 바탕으로 적용된다.

그런데 이에 대한 구분을 못하고 오행천간과 사상지지를 무분별하게 여기서는 오행천간을 적용하고 저기서는 사상지지를 적용하니 명리학 이론들이 중구난방으로 난립되는 것이다. 어떤 이론에 대해 사변철학으로 근거를 내세우려면 최소한의 일관성은 확보해야 한다.
 
천간합의 모든 경우의 수를 풀어보자

[극의 관계] [제의 관계]
갑기합화토 [+기화] + [−전환] [±전환] 기갑합화토 [−전환] + [+기화] [±전환]
경을합화 [+수렴][−기화] [±수렴] 을경합화금 [−기화] + [+수렴] = [±수렴]
병신합화수 [+발산] + [−수렴] = [±응축]
신병합화수 [−수렴] + [+발산] [±응축]
임정합화목 [+응축] + [−발산] = [±기화]
정임합화목 [−발산] + [+응축] = [±기화]
무계합화화 [+전환] [−응축] [±발산] 계무합화화 [−응축] + [+전환] [±발산]

 
어떠한 패턴이 보이는가? 극의 관계 다섯개와 제의 관계 다섯개의 합은 갑기와 기갑처럼 순서만 다를 뿐 같은 합의 관계이다.
 
그리고 이렇게 수식화된 극의 갑경병임무와 제의 기을신정계를 이으면

간충

이렇듯 간합에서 간충의 연결이 나온다.
즉 간합의 극하는 것들끼리 충이 되고
간합의 제하는 것들끼리 충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충은 합보다 두배 많다.
 
간합의 유래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합의 관계와 결과가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쉽게 설명해서 갑기합화토는 목과 토가 합쳐져서 토가 되고 을경합화금은 목과 금이 합쳐져서 금이 된다. 여기까지는 극이나 제에 종한다고 해도 무리없지만 병신합화수는 화와 금이 합쳐져 수가 되고 정임합화목은 화와 수가 합쳐져 목이 된다. 어째서 이런 이치에 맞지 않는 합의 과정이 나올까?
 
이는 오운행대론에서 그 근거가 나오는데 이는 아래와 같다.

오천오운도

 
먼 옛날 천문을 관측했을 때 하늘에 이런 다섯기운의 흐름이 나타났다 하여 현재의 천간합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천문의 흐름이니 인간이 어떻게 그 깊은 이치를 다 알 수 있을까?
 
이와 별개로 구조적으로 아름다운 이치에 대해 생각해봤을 때 아래와 같이 만들 수 있다.

갑기합화화 [+기화] + [−전환] = [±발산] 
병신합 [+발산] + [−수렴] = [±전환]
무계합화금 [+전환] [−응축] [±수렴] 
경을합화수 [+수렴] + [−기화] = [±응축]
임정합화목 [+응축] + [−발산] = [±기화]
 
양간(갑병무경임)이 음간(을정기신계)을 극하는 기준으로 그 사이에 생으로 화의 작용을 하는 오행으로 합이 되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양목으로 음토를 극하는 형태로 합하면 목생화 화생토로 목이 화(火)를 거쳐 토로 화(化)하며 그 결과로 화(火)가 된다는 논리다. 이렇게 따지면 균형에도 맞고 이치에도 맞으니 실로 아름다운 구조가 아닐 수 없다.

갑기합화화

갑기합화화 [+기화] + [−전환] = [±발산]
갑목과 기토가 합하면 갑목은 병화가 되고 기토는 정화가 된다.

병신합화토

병신합 [+발산] + [−수렴] =  [±전환]
병화와 신금이 합하면 병화는 무토가 되고 신금은 기토가 된다.

무계합화금

무계합화금 [+전환] [−응축] [±수렴] 
무토와 계수가 합하면 무토는 경금이 되고 계수는 신금이 된다.

경을합화수

경을합화수 [+수렴] + [−기화] [±응축]
경금과 을목이 합하면 경금은 임수가 되고 을목은 계수가 된다.

임정합화목

임정합화목 [+응축] + [−발산] = [±기화]
임수와 정화가 합하면 임수는 갑목이 되고 정화는 을목이 된다.

관계성을 연결한 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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