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지장간(支藏干)으로 많이 불리는 암장은 하늘의 순수한 기운인 천간이 땅에 내려오며 그 기운들이 서로 섞여 계절의 순환과 만물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아무 사전지식 없이 처음 암장을 보자마자 어떤 원리로 구성되어 있는지 이해하면 본인은 천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치 최대한 명리에 대해 이해를 알려주기 싫어서 발악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역시 자수로 시작해서 알려주는 방식의 한계인데 일반적으로 보게 되는 암장은 아래와 같다.
여기서 암장이 각 지지마다 어떠한 패턴을 갖고 있는지 한 번에 파악하기엔 어렵고 초심자들에겐 벽으로 다가온다. 이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인목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다.
인목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세 개씩 묶여있는 것은 지지에서 논했다. 이는 방합이라고도 하며 추후 합충편에서 다시 논하겠다.
암장과 회합 등에 대해 잘 모르면 암장이 이런 개념이구나 하고 한번 보고 일단 넘어가자, 설명을 들은 후 다시 보면 보이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 그림이 암장의 전체적인 원리다. 지지의 그라데이션은 내재된 일수와 일치시켜 계산되었다.
춘계
계절의 시작은 양 / 계절의 왕성함과 끝은 음이 된다.
생지초기 초기는 여기라고도 하며 이전 계절의 기운이 넘어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간절기 7일간 작용 한다 / 환절기의 시작을 의미하는 무토가 들어온다.
생지중기 봄인데 여름의 기운이 짧게 들어온다. 이때부터 여름이 본격적으로 오기전까지 천천히 여름의 기운이 올라온다고 보면 된다. 이는 다른 계절에도 전부 동일하게 작용 한다. 역시 7일간 작용한다 / 여름기운의 시작을 알리는 병화가 들어온다.
생지정기 봄의 시작을 알리며 16일간 지속된다. 춘계의 시작인 갑목이 들어온다.
30일 중 정기가 가장 길며 해당하는 천간(갑목)이 지지(인목)를 대표하게 된다. 이는 모든 간지가 동일하다.
왕지초기 왕성한 봄이 시작되며 10일간 지속된다. / 생지정기에서 넘어온 여기가 전해져옴을 알 수 있다.
왕지정기 봄의 기운이 가장 왕성할 때이며 20일간 지속된다. / 계절의 왕성함을 알리는 을목이 들어와 있다.
묘지초기 봄이 쇠하고 있으며 9일간 지속된다.
묘지중기 생지중기에서 다음계절의 기운이 시작했다면 묘지중기에서는 이전계절의 기운이 종료된다. 이해가 안된다면 아래에 그림으로 설명을 보고 이해할 수 있으니 천천히 따라오자 이전 계절 기운의 종료인 계수가 들어온다.3일이란 짧은 시간동안 유지된다.
묘지정기 봄의 기운이 끝나고 여름으로 넘어가기 위해 환절기의 무토가 18일간 들어온다.
진토와 술토의 마지막이 왜 종료를 의미하는 음토가 아니라 양토인지 사색해 보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건 아직 양운동이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판단이 든다. 계절의 마무리 자리라 음간이 들어와야 맞지만 더 크게보면 사계의 큰움직임중 양운동은 봄에서 여름으로 더욱 세차게 나가기 때문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봄에서 여름으로 간다고 따뜻하다 갑자기 무더워지는 게 아니듯 기운은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간다.
그래서 봄의 기운은 인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해에 이미 그 씨앗이 숨겨져 있고 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미에 그 열매가 거둬지는 것이다. 정말 아름다운 이치 아닌가?
기운이 시작할 때의 생지(해)
기운이 왕성할 때의 왕지(묘)
기운이 정리될 때의 묘지(미)
이렇듯 목기운이 세력을 이루었다고 해서 해묘미 삼합(회)라고 하는 것이다. 이 역시 회합 편에서 다시 다룬다.
하계
여름부터 비슷한 원리로 돌아가니 간략히 적겠다.
생지초기 간계 작용 07일 / 환절기의 시작(양) 무토
생지중기 추기 시작 07일 / 추계 기운 시작(양) 경금
생지정기 하계 시작 16일 / 하계 시작인 병화
왕지초기 하계 왕성 10일 / 왕성한 하계의 시작(양) 병화
왕지중기 여름만 특이하게 왕지중기에 기토가 9일간 들어가 있다. 이는 뻗어가는 양 에너지를 전환하기 위한 음토의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왕지정기 하계 왕성 11일 / 왕성한 하계의 극단(음) 정화
여름의 왕지에만 기토가 들어가는데 이는 음양에서 말했듯 음이라는 무한에 양의 에너지가 뻗어가는 것이라 이를 조절하는 역할인 토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다른 왕지와는 다르게 중간에 습한 토인 기토가 들어간다.
묘지초기 하계 종료 09일 / 하계 종료(음) 정화
묘지중기 춘기 종료 03일 / 이전 계절인 봄기운의 완전한 종료(음) 을목
묘지정기 음양 운동 18일 / 양운동의 종료(음) 기토
양과 음운동의 한가운데 있는 진토와 술토는 양토인 무토이고 양과 음운동이 전환될 때는 미토와 축토인 기토가 들어간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음양운동의 상대성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선 계절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음양운동의 큰 흐름이 왕성해질 때 양토가 들어가고 기운이 줄어들어 전환이 될 때 기토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지 판단해 본다. 한마디로 양운동과 음운동이 거셀 때를 양토로 줄어들 때를 음토로 본 것이다.
추계
생지초기 간계 작용 07일 / 환절기의 시작(양) 무토
생지중기 동기 시작 07일 / 동계 기운 시작(양) 임수
생지정기 추계 시작 16일 / 추계 시작인 경금
왕지초기 추계 왕성 10일 / 왕성한 추계의 시작(양) 경금
왕지정기 추계 왕성 20일 / 왕성한 추계의 극단(음) 신금
묘지초기 추계 종료 09일 / 추계 종료(음) 신금
묘지중기 하기 종료 03일 / 이전 계절인 여름기운의 완전한 종료인 음간 정화
묘지정기 음양 운동 18일 / 음운동의 극대(양) 무토
묘지정기에서 음운동의 극대화인데 음토가 아닌 양토가 들어간 건 음양의 상대성으로 여기선 음양과 상관없이 편중된 기운을 양토로 중화된 기운을 기토로 전환한다고 해석된다.
동계
생지초기 간계 작용 07일 / 환절기의 시작(양) 무토
생지중기 춘기 시작 07일 / 춘계 기운 시작(양) 갑목
생지정기 동계 시작 16일 / 추계 시작인 임수
왕지초기 동계 왕성 10일 / 왕성한 동계의 시작(양) 임수
왕지정기 동계 왕성 20일 / 왕성한 동계의 극단(음) 계수
묘지초기 동계 종료 09일 / 동계 종료(음) 계수
묘지중기 추기 종료 03일 / 이전 계절인 가을기운의 완전한 종료인 음간 신금
묘지정기 음양 운동 18일 / 음운동의 종료(음) 기토
